사기분양 의혹 속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첩첩산중

2022.08.26 05:00:00

지역주민들, 사전 협의 없던 평택도공 규탄
평택시에 '주거용' 설계변경 불가 공문 요구
분양사, "주거용 변경위해 배관공사하겠다"

 

‘서해대교 조망권 최고 40층 오션뷰’를 홍보해 온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지식산업센터’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준공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본보 7월 25일, 29일 8면 보도)

 

특히 지역주민들은 평택도시공사가 오션센트럴비즈 용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도 없이 건축허가까지 내준 것은 물론, 분양대행사 역시 ‘공장’을 ‘주거용’으로 사기 분양하고 있다면서 현재 포승2산단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놓은 상태다.

 

25일 평택도시공사는 평택시 포승읍 소재 포승2일반산업단지 내 산업용지 4만663㎡를 지식산업센터(공장) 용도로 261억 원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오션센트럴비즈 시행사인 골드랜드제이앤제이로부터 지난 2019년 10월 용지 매각 금액 중 10%만 받고 계약을 체결한 후 잔금 처리 기간마저 훌쩍 넘긴 지난 2021년 8월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평택도시공사 측은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지식산업센터는 산업용지 매각이어서 지역주민들과 사전에 협의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공사의 이런 입장에 대해 포승2산단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지난 2017년 SPC법인인 포승산단(주)이 지역주민들에게 ‘지원시설용지’의 포승2일반산업단지 내 입주와 관련, 사전 협의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포승2산단(주)의 업무를 평택도시공사가 이어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 했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으냐”면서 “한술 더 떠 오션센트럴비즈 분양대행사들이 ‘공장용도’를 ‘주거용’으로 바꿔 사기 분양까지 하는 정황이 드러나 비대위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포승2산단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비대위가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측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헛소문이 돌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은 물론, 비대위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해 줄 것을 경기신문에 요청했다.

 

비대위 측은 “건축허가를 내준 평택시는 분양사들이 ‘라이프 오피스(동)’에 배관 공사를 실시해 준공 전 각 호실마다 변기 등을 설치하겠다고 홍보해 온 부분을 나중에 설계 변경해 주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 달라”며 “아울러 평택시는 공사가 시작되면 설계대로 시공되는지 철저한 관리·감독까지 해 주는 것이 비대위의 요구사항”이라고 입장을 전해 왔다.

 

한편, 평택시는 지난 4월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687-2번지에 지하 2층~지상 40층 규모의 공장(지식산업센터)을 건축 허가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박희범 기자 hee69b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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