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노점상 강제철거 마찰

2004.10.25 00:00:00

인천시 계양구가 관내 노점상들에 대한 철거단속을 벌이자 상인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구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전국노점상연합회 인천지역연합회는 이번 단속 과정에서 항의에 나섰던 상인 소모(여·43)씨가 전치 2주의 폭행을 당했다며 구의 공식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계양구와 노점상인들에 따르면 구는 지난 18일 오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작전동 홈플러스 앞과 계산3거리, 계산역 등 노점상 밀집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포장마차 18개를 압수했다.
상인들은 이번 단속과 관련, 지난달 6일 부구청장과 도시국장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단속시 2, 3차 계고장 발부 후 철거에 나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를 완전 무시한채 철거를 강행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노점상인들은 구청사 앞에서 생존권 보장과 포장마차 반납 및 폭행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 피해보상 등을 촉구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인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단속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적치물 정리 당부에도 따라주지 않는 상인들이 이제와서 무슨 이유로 단체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영화기자 lyh@k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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