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 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당내 갈등 격화

2022.09.23 16:37:38

가처분 신청 후 비대위 해체…“의정활동하는 새 모임 창설”
도당 “극구 말렸으나 결국 법원까지…법원 판결 기다려봐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곽미숙 자당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신청 내용은 선거 절차상 하자 및 선거권 박탈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대표를 의원총회에서 선출해야 하는데 곽 대표는 재선 이상 의원 15명의 추대로 선출돼 초선의원들의 선거권이 박탈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대위가 현 체제를 해체하고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모임을 만든다고 밝혀 당내 화합은 멀어지는 모양새다.

 

허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민들의 대표로서 당내 혼란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사법부에 당내 사정을 하소연하며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 비대위원장은 “코로나19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도민의 삶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쫓는 작금의 사태는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민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송구스럽다. 하지만 어긋난 정당 질서를 바로잡고 도의회 국민의힘이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허 비대위원장은 또 “이 시간 이후로 국민의힘 비대위는 경기도민의 삶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해체하고 도의회와 도민을 위한 사법당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비대위의 성격을 버리고 도정 견제‧감시, 경제 활성화, 물가안정 등 본래 도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당이 하나로 움직여 의정활동을 하지 않고 대표단과 별개로 또 다른 모임을 만들어 당내 분란의 분위기는 당분간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도당은 가처분 신청에 큰 입장 없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도당 관계자는 “비대위에 가처분 신청을 하지 말라고 전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별다른 입장은 없다”면서도 “논의해봐야겠지만 법원의 깔끔한 판단을 기다리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허수빈 기자 hsb584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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