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들 대신해서 일하려고 나왔잖아요. 저를 많이 찾아주시고 많이 활용해주세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큰 의미를 찾지 못했고 일상적인 생활은 답답했다. 그렇게 환경운동연합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지역을 위해 10년을 일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시의원 재선도 성공했다.
정치인의 권한은 낮은 곳부터 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애쓰며 경기도의회로 입성했다. 이홍근(화성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정작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돈은 나오는 과정이 왜그렇게 까다로운지 모르겠다”며 “때문에 예산을 심사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시의원을 통해 정치 생활과 지역 현안을 익히 알고 있는 이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의원으로서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는 중이다.
이 의원은 “현안 관련해서 가끔 전화 오는 것 외에 큰 역할은 없다. 대부분 행정은 기초 단위에서 벌어지니까 시의원들을 더 많이 찾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은 지역 현안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역할 구분을 헷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도의원은 중간 정도인 것 같다”며 “국회의원과 시의원 사이에서 잘 협의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화성을 ‘도농복합도시의 전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지역 내 일부는 기본적인 도심 인프라가 조성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전반기 상임위로 건설교통위원회를 선택한 것도 그 이유다. 이 의원은 “화성시의 도시 특징은 ‘점프’다”라며 “땅이 넓다 보니 도시가 집중돼있지 않다. 생활권이 나눠져 있다. 그래서 일부 지역은 교통이나 문화시설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도내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버스 기사 처우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간 노동 조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며 “버스 종류에 따라서도 임금체계가 다르고 서울과 비교했을 때 임금 차이도 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버스 기사들을 위해 급여 체계를 좀 검토해봐야 한다”며 “휴게 시설도 노후화되고 부족한 곳들이 많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보완돼야 큰 교통 현안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역구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철도를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교통망 중에서 특히 철도망이 중요하다. 지역내 서부권에도 철도 시대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저를 포함해서 주민 여러분들이 직접 뽑은 의원들을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바쁘고 정신없는 주민들을 위해 대신 나온 우리다. 많은 의견을 주실수록 우리가 결정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우리도 더 찾아다니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