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발표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 시장은 지난 5일 비전선포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향후 수원특례시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 시장의 새로운 비전은 특례시로 전환된 첫 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자치분권 시대에 맞는 변화를 통해 시민을 빛나는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민선8기 인수위원회부터 새로운 수원기획단까지 100여 일간 목표와 전략을 다듬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과제를 도출했다.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라는 3대 목표와 10대 전략, 90개 과제가 마련됐다.

 

이 시장은 3대 목표 중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 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도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도시 등 3가지 전략과 22개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설계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수원시가 탄탄한 경제특례시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되는 것에부터 출발한다. 기업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 일자리와 활력이 늘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기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수원특례시의 4개년 시정계획의 시작이다.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돕고 민생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원책 마련으로 지역경제의 기초체력도 튼튼하게 다지는 계획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 시장은 우선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첨단기업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이에 수원특례시는 수도권 내 최대 규모의 지원책을 조례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기존건물 매입비 등 기업 투자액의 6% 범위 내에서 최고 5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임대료도 3년간 50% 범위 내에서 최고 3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또 대학이나 기업이 소유한 토지에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 기업의 요구에 맞는 규제를 완화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탑동지구 등 개발이 진행되는 곳에 핵심기업을 유치해 산업클러스터 발달을 유도할 계획이다.

 

기존 수원에 위치한 기업 유출을 막기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델타플렉스 입주 기업들 혁신을 지원하고,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노동자들이 보다 편리한 출퇴근을 할 수 있도록 통근버스 운영, 노동‧작업환경 개선사업 등을 추진한다.

 

유망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된다. 공공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수원엔젤펀딩’을 조성해 수원형 기업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사회적기업이 보다 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판로 지원, 거점공간 조성, 공공기관 계약제도 개선 등을 통해 공공 발주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시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약속사업도 구체화했다. 지역화폐인 수원페이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가맹점의 경제수수료 지원, 연계 이벤트 사업 등 추진한다. 또 수원페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책 방향을 설정, 지역 특성에 맞는 거점상권 육성과 소상공인상권센터 설치를 통해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한다.

 

개인의 경제활동 지원도 늘린다.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14개 직종의 특수고용직, 예술인, 1인 사업주 등에 산재보험료를 지원하고, 유급병가와 상해보험 지원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한류 트렌드를 반영한 ‘수원 K-beauty 박람회’를 개최해 경제 활력이 수원 곳곳으로 퍼지도록 목표를 세웠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도시

 

탄탄한 경제특례시 도약을 위한 이 시장의 두 번째 전략은 첨단교통체계 구축이다. 그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철도망 조기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분당선(광교~호매실), 동탄인덕원선(신수원선), GTX-C노선 등 도시철도 기능 확대를 위해 자체적인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에 소외지역 역사 신설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동수원과 진안신도시를 연결하는 신규 철도사업 추진 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도 추진한다. 또 수원역~장안구청 도심 구간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도시철도(트램)사업을 추진, 외곽 거점지역과 원도심을 연계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KTX 호남선 수원역 정차를 추진, 고속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업무협의도 이어간다.

 

대중교통은 이용자 편의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광교신도시, 델타플렉스, 당수지구 등에 수요응답형 버스(DRT) 서비스를 도입해 교통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마을버스 적자노선 지원을 위해 버스 준공영제도 도입한다. 한파, 폭염,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스마트버스정류장도 설치해 시민 편의를 강화한다.

 

상습 정체를 겪는 시내 구간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오산~용인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협의하고 진출입로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동수원IC 주변 교통 혼잡를 위해 대체교차로 사업도 추진한다. 이 시장은 단기간·저비용·고효율의 효과적인 신개념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 기관과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AI기반 스마트교차로 구축, 신교통수단 도입 추진체계, 교통정책발전 모니터링 등 효율적인 도시교통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도시

 

맞춤형 지원으로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삶의 기반과 미래를 위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위한 주요 전략이다.

 

이 시장은 우선 오는 2026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5천여 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당수1·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매산동 행정복지센터 복합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보해 주거복지를 강화한다.

 

청년의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교육과 일자리, 창업지원을 보다 체계화한다. 기존 청소년재단을 청소년‧청년재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지원사업의 수혜대상을 후기 청소년(19~24세)과 청년(만19~34세)까지 확대한다.

 

청년 유망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활성화도 추진된다.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지원공간을 조성하고, 창업교육‧사업화 지원으로 초기 청년 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창업오디션 등 다양한 사업으로 우수한 자원 유출을 막고, 실력을 갖춘 고졸 인재의 사회진출을 돕는 직무능력 강화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기 위한 첫 번째 약속은 바로 탄탄한 경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특례시”라며 “규제 개선을 바탕으로 한 기업 유치와 기존 기업 지원은 물론 시민들이 삶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