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매화역 '1500억원 시민혈세로…신설이 타당한가'

2022.12.05 17:42:41 8면

박소영 시의원 "혈세 낭빙" 지적에
임병택 시장 "균형발전 위한 핵심거점"

 

시흥시가 추진중인 신안산선 ‘매화역’ 신설에 대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매화지구 개발이후 신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인데, 시흥시는 매화역을 ‘지하역’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5일 열린 제303회 시흥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박소영 시의원은 현재 시점에서 매화역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 물었는데, “2년 이상 이용객이 전무한 역 신설이 타당하냐”는 게 질의의 요지였다. 

 

이에 대해 임병택 시흥시장은 타당하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시흥시가 공용개발로 착수한 ‘시흥 매화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신안산선 매화역(가칭)’ 신설은 지난 4월 15일 확정된 사업이다.

 

박 의원은 “1천500억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역을 2년간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역 신설의 시기를 다시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임병택 시흥시장은 전면 반박했다.

 

시기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는 게 임 시장의 답변이었다.

 

임 시장은 “매화역은 시민 교통편의 증진과 시흥시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시흥 매화지구는 시흥시가 공용개발 방식으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도시개발법에 따른 수용 또는 사용방식을 통해 132만6000여㎡ 면적에 공동주택 1만740세대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지로 매화역 신설은 타당하다는 것이다.

 

앞서 임 시장은 매화역 신설 확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매화역에서 여의도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 시민의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동부권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매화역이 지니는 가치는 매우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매화역이 신설되면 매화일반산업단지 내 근로자와 입주기업, 지역주민의 광역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라는 게 시흥시 입장이다.

 

매화역 건설 비용은 시흥시가 전액 부담하는데 이는 ‘철도 건설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 및 국토교통부와 넥스트레인(주)(철도건설사업 민간사업시행자)가 2018년 체결한 실시 협약에 의한 것으로, 철도건설 기본계획상 ‘장래역’으로 반영된 정거장의 설치를 요구하는 자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다는 규정을 따른 것이다. 사업 시행은 넥스트레인(주)가, 사업 관리는 국가철도공단이 각각 담당한다.

 

임 시장은 “시 재정 투입 등에 따른 부담과 어려움이 있지만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김원규 기자 kw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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