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사망사고 4건’ DL이앤씨 위법 459건 적발

2022.12.28 14:26:09 7면

고용노동부, DL이앤씨 주요 시공현장 감독 결과 발표
158건 사법조치, 301건에 7억 8000만 원 과태료 부과

 

올해 건설공사 현장에서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5명이 숨진 DL이앤씨(옛 대림산업)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위법행위 459건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주요 현장 67곳을 4차례에 걸쳐 감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67곳 가운데 65곳에서 45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이 중 158건에 대해 사법 조치하고, 301건에는 7억 77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18개 공사 현장에서는 안전난간 미설치, 거푸집·동바리 조립도 미준수 등 사망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안전조치 위반사항 158건이 적발됐다.

65개 현장(18개 현장 포함)에서는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부적정 관리 등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위반사항 301건이 드러났다.

노동부는 감독 결과를 DL이앤씨 경영책임자에게 통보해 개선을 요구하고 재발 방지대책 수립 이행을 명령했다.

DL이엔씨 현장 감독은 지난 4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네 차례 진행됐다. DL이앤씨에서는 올해만 4건의 중대재해로 5명이 숨졌다.

지난 3월 13일 서울 종로구 공사현장에서 전선 포설작업(전선 케이블 등을 까는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이탈된 전선 드럼에 맞아 숨졌다.

 

지난 4월 6일에는 경기 과천시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토사 반출작업 중 굴착기와 기둥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8월 5일에는 경기 안양시 공사현장에서는 바닥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거푸집에 콘크리트를 채우는 작업) 중 부러진 펌프카 붐대(쇠로 된 지지대)에 노동자 2명이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10월 20일에는 경기 광주시 고속도로 제29호선 안성-성남 간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망사고가 잦은 건설사의 경영자는 다시 한번 조직의 운영상황을 진단하여 문제 원인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달 30일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사후 규제·처벌 중심에서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통한 사전 예방 위주로 전환하는 내용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이행안)’을 발표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유연석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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