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동연 경기도지사 “미래 먹거리 준비…경기도가 대한민국 미래 선도할 것”

2023.01.03 06:00:00 3면

“지난해 성과 기반으로 ‘기회수도’로 나아갈 것”
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 관련 조직개편안 마련
‘장애인·예술인 기회소득’ 계층이동 사다리 복구
정치교체 강조…“우리 사회 문제 해결 유일 대안”

 

“지난해 경기도는 민선 8기 도정의 기반을 다지면서 민생·경제·소통 분야에서 성과를 이뤘다. 새해에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이뤄 ‘기회수도 경기’로 성큼 나아가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8일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도민의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등 선제적인 변화를 통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초부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도정 운영 핵심 가치로 강조해온 김 지사는 이 같은 도정 미래 방향을 담은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미래성장산업국’ 산하에 반도체·바이오·AI·빅데이터와 첨단모빌리티 등 개별 산업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청년·베이비부머 등 세대별 맞춤형 지원을 담당할 ‘사회적경제국’도 신설했다. 

 

기존 환경국은 기후변화와 미래 먹거리인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축산산림국은 국민 의식과 생활상 변화를 반영해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했다. 

 

김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도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과 시대정신을 담았다”며 “미래를 바라봤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산업별로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며 “글로벌 혁신기업을 직접 만나고, 주요 국가 대사나 주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활발히 만나는 것도 미래첨단산업 시장에서 도의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공장을 짓는 차원이 아니라 기술과 사람의 교류를 포괄하는 ‘혁신성장 생태계’ ‘혁신동맹’을 만든다면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도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께 약속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경기국제공항’ 역시 미래 산업 뒷받침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 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과 관련해선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내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1~2%p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임기 내에 특별자치도로 가는 길을 최대한 닦아놓겠다”고 공언했다. 

 

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에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예술인 등에게 소득 보전 기회를 제공하는 ‘김동연표 기회소득’에 대해선 “격차를 해소하고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복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가진 대상을 발굴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김 지사는 취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도민과의 만남을 지난 10월 장애인 누림통장 행사에서 만난 발달장애인 화가 황진호 씨와 그의 어머니를 꼽기도 했다. 

 

김 지사는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 있어서 구입하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아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허락을 받아주셨다. 처음으로 작품을 판매해본다고 기뻐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자신 작품에 감동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꼭 아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정치교체만이 우리 사회 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우리 정치는 정치를 결심했을 때보다 더욱 나빠졌다”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10·29 참사도 그렇고 예산안 합의 과정이나 연말에 이뤄진 사면을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정권 탓, 상대 진영 탓만 하면서 갈라져 싸우는 동안 경제위기도 안보위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여전히 정치교체만이 우리 사회 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으며,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혜진 기자 tru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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