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감독 “결과를 내야 하는 시즌…수원의 예전 명성 되찾고파”

2023.01.27 16:31:00 11면

오현규 대체자로 ‘즉시 전력감’ 용병·국내선수 물색 중
U-22 카드 활용 관련 “이번 훈련에서 관찰하며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재도약을 해야 하고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하는 시즌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는, 같은 색의 선수가 필요합니다.”

 

이번 시즌 ‘명가 제건’에 나서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은 지난 27일 제주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현규의 빈자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수원은 오현규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리그 셀틱FC로 보내면서 300만 유로(약 40억 원)의 두둑한 이적료를 챙겼지만 팀내 최다골(13)을 넣은 오현규의 빈자리를 메꿔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감독은 “팬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오게 된다면 적응 기간이 있기 때문에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가 좋다”면서 “바로 결과를 내야하는 상황에서는 이런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현규의 대체자로 여러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용병선수든 국내선수든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라면서 “좋은 선수를 데려와서 그 선수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팬들의 불안함을 잠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꿈을 찾아 수원을 떠난 오현규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도 드러냈다.

 

“이번 시즌 기대하고 있던 선수라 이적을 허락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입을 연 그는 “현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강했기 때문에 그것을 제가 막는다면 많은 원망을 들을 것 같았다”고 했다.

 

아울러 “작년 여름 셀틱에서 오퍼가 왔을 때 현규가 찾아와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 꿈을 막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현규의 이적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오현규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해외 리그에)가면 우수한 선수들이 많을 텐데, 현규는 그 선수들과 맞붙었을 때 이길 수 있는 자신감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셀틱에서 성공해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U22 활용과 관련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직면한 하나의 큰 숙제”라고 했다.

 

“현규가 있을 때는 어려움이 없었다”는 이 감독은 “수원은 유소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어리고 훌륭한 자원이 풍부했지만 현규가 나간 다음 미팅 때부터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찾고 있다. 가능성 있는 선수가 3명 정도 있기 때문에 이번 동계 훈련에서 그런 선수들을 잘 관찰하고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적생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공격에 있어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바사리가 있다. 바사리는 경기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지난 시즌 K리그2 도움왕 출신 아코스티에 대해서는 “작년 수원에 아쉬웠던 부분이 측면에서 직선적이고 상대 공간을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던 것이다. 아코스티는 안양에서 가치를 증명해 냈고 오른쪽 측면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바사리와 아코스티의 조합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훈련할 때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호평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작년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올해는 김보경, 고승범, 이종성 등이 나선다면 다른 시즌 때보다 미드필더 걱정을 좀 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수원이 잘 나갔을 때, 예전 수원의 명성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축구단에 대한 지원이 울산이나 전북보단 부족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선수들을 하나로 잘 뭉쳐서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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