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노 마스크’ 실현…학생들 등교 시 어떻게?

2023.01.29 16:08:01 1면

교육부 실내마스크 세부 지침따라 학교서도 자율 착용
통학 버스 등에선 의무 착용…밀집 환경에선 착용 권고
학생들 다양한 반응 “실내마스크 해제 환영 vs 지속 착용”
업무 과중 학교 방역지침, 방역 당국 협의 거쳐 개정 예정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로 전환되면서 학교·학원에서 ‘노 마스크’ 수업이 가능해졌다. 다만 통학 버스 등 다수가 밀집된 곳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7일 이 같은 내용의 ‘실내마스크 착용 세부 지침’을 발표하고 전국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우선 유치원과 초·중·고 등 각급 학교와 학원 등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로 조정됐다. 이에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거나 학교 건물을 이동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학교와 학원 통학 버스, 행사나 체험활동 참여를 위해 다수가 탑승하는 차량 안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방역 당국이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장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등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한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도록 했다. 또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와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권고가 적용된다.

 

학생들은 이 같은 소식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용인의 한 중학생 유모 군은 “실내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위험률이 많이 낮아졌다는 좋은 소식인 듯하다”면서 “마스크를 3년이나 썼으니 이젠 벗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한 커뮤니티에서는 ‘솔직히 밖에선 노 마스크로 다니고, 식당엔 들어갈 때만 쓰고 (의자에) 앉으면 다시 벗어서 (마스크 착용) 의미가 없긴 했다’, ‘마스크랑 한 몸 돼서 벗으면 진짜 어색할 듯’, ‘얼굴에 자신이 없어서 그냥 쓰고 다니겠다’ 등의 글들을 볼 수 있었다.

 

한편 교원들 사이에서는 실내마스크 착용 지침 전환과 함께 ‘학교 방역지침’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행 지침에 따라 학생 발열 확인과 코로나19 의심 증상 모니터링, 마스크 착용 지도, 환기, 소독 등을 수시로 실시해야 해 업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화성시 한 초등학교 교사 임모 씨는 “요즘 식당이든 병원이든 들어갈 때 발열 체크나 명부 작성 등을 하지 않는데 학교는 여전히 해야 한다”며 “매일 학생들에게 자가진단 어플 입력 독려나 발열 체크, 확진자 조사 등을 지속하는 것은 행정적 낭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향후 학교 현장·교육청 의견을 수렴하고 방역 당국 협의·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새 학기 시작 전에 개정한 학교 방역지침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정해림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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