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사상최대 영업이익 '날았다'

2023.02.01 14:46:17 5면

적자 행진 SK온, 2023년 흑자전환 턴어라운드 기대

K-배터리 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적자를 기록중인 SK온도 올해부터는 흑자전환을 위한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80억 원으로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20조1241억 원으로 처음 20조 원을 넘겼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69.35%, 48.48%씩 성장했다.

 

삼성SDI는 그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앞세워 시장에 대응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과 달리 공격적인 생산역량(CAPA) 증설이나 신규 합작법인(JV) 발표가 이뤄지지 않는 등 투자에 다소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시장에서는 성장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보다 영업이익이 훨씬 더 높았던 것.

 

전날에는 포스코케미칼과 10년간 약 40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에코프로이엠·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업체들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양을 고려했을 때 삼성SDI는 2026~2027년까지 최소 연 200GWh 규모의 캐파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돼 양적 성장도 확인됐다.

 

그런가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6000억 원으로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업계 1위를 공고히 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7700억 원으로 처음 흑자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2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55.84%나 확대됐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이 모두 반영되며, 하반기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며 "미국에서만 200% 이상의 생산능력 확대가 예상된다. 유럽 폴란드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증설까지 더하면 전체 생산능력이 지난해 약 200GWh에서 2023년 300GWh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 후발주자인 SK온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50% 증가한 7조6150억 원으로 예상되지만, 공장 초기 가동 비용과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 964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자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 참석해 "조속한 시일 내 SK온의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박시형 기자 meelo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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