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선정

2023.02.05 14:34:47

우리금융 임추위 "객관적인 판단 및 쇄신 이끌 인사 적합 판단"
임종룡 후보자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취임 시 신뢰받는 그룹 위해 최선"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1월 4일부터 임추위를 본격 가동해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했고, 4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바 있으며 2차에 걸친 심층 면접을 통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종룡 후보자는 숏리스트 후보 중 사실상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였다.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등이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 전 사장의 경우 우리은행 출신으로, 완전한 외부 출신은 임 후보자뿐이다.

 

임추위는 임종룡 후보자가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서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임추위 위원들은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 전 위원장이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 우리금융이 과감한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도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후보자는 2월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3월 25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선임과 관련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임추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임직원에도 깊이 감사하다”며 “아직 주주총회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 혁신과 신기업문화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고객, 임직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전 위원장의 최종 선임까지 약 한 달 반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앞서 우리금융 노조가 외부 출신 인사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어 임 전 위원장은 정부의 관치 논란을 해소해야 하는 중대 과제가 주어졌다.

 

앞서 우리금융 노조는 "내부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며 임 후보자의 출사표에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관치 금융’을 지적하며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이 모피아 올드보이의 놀이터로 전락할까 우려스럽다”고 전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