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접속장애·정보유출' 잇딴 사고···정부, 특별조사 나선다

2023.02.05 15:06:36

LG유플러스 "고객불편 최소화 위해 위기대응상황실 구성"

 

지난달 말 유선 인터넷망의 간헐적 접속 장애가 발생한 LG유플러스에서 또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공식 경고하고 특별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일부 LG유플러스 이용자들에게 유선 인터넷 접속이 간헐적으로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접속장애가 내부 서버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우회 루트 확보 등을 통해 이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 접속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 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규모를 보고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디도스 공격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CEO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부문장·최고기술책임자(CT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위기대응 상황실을 구성했다"며 "실시간으로 각 현장 조직을 통해 고객불편 관련 현안과 기술적 조치 등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디도스 공격 등 유사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상암·마곡사옥에서는 200여명의 네트워크 부문 관제·운용, 정보보호 인력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이 발생할 경우 공격 차단·트래픽 우회 등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객 29만명분의 정보가 유출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KISA 등에서 유출경위, 안전조치 의무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대해 공식 경고하고 특별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기본적인 침해 대응 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경영진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LG유플러스의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꾸린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격상·강화하고 6일부터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특별조사점검단에서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에 책임있는 시정조치, 미흡한 부분에 대한 조치 이행을 요구하겠다"며 "다시는 반복된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정보통신사업자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개편하는 등 법령 개정을 포함한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박시형 기자 meeloo@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