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가고 단체 퇴장…경기도의회, 새해 첫 회기부터 ‘정쟁’

2023.02.07 15:40:28 3면

민주당, 도교육청 논란 두고 5분 발언 통해 비판
임태희, 전면 반박…고성 오가고 단체 퇴장까지
염종현 의장 제지 나섰지만…정쟁 끊이지 않아

 

경기도의회가 새해 첫 회기부터 고성이 오가고, 몇몇 의원들은 단체로 퇴장하는 등 정쟁을 벌이면서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

 

7일 도의회 제3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황대호(수원3) 수석대변인은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도교육청 사태에 대해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수석대변인은 그 이유로 10·29 참사 당시 도교육청 고위 간부의 망언, 특정 재단에 대한 후원금 의혹 논란에도 감사관실의 자정 능력 상실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10·29 참사 당시 도교육청 고위 간부는 사고대책반 단체 채팅방에서 “아이들보다 교사 피해가 더 걱정”이라고 해 논란이 생긴 바 있다.

 

또 도교육청 내 비서관이 임기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재단에 대한 후원금을 모집했는데 이 재단은 임태희 교육감이 지난 2017년까지 이사장을 지낸 곳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같은 지적을 교육행정에 관한 업무 보고를 통해 전면 반박했다.

 

임 교육감은 “해당 문제는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보도로 시작됐다”며 “간부 단체톡방에서 10·29 참사에 대해 고위 간부가 학생은 문제 없다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내용을 간부 회의에서 같이 봤는데 (사고가 벌어진 시각은) 학생이 많이 가는 시간이 아니라서 학생들은 큰 걱정이 없지만 선생님들이 껴있을 수도 있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문해력이 높지 않지만 이 문제는 명확히 알고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또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의원께서 성명서 발표 전에 이미 제가 지시해서 감사관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상세히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염종현 의장이 제지에도 굴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단체로 퇴장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염 의장은 임 교육감의 발언이 끝난 후 “이 자리는 교육행정에 대한 업무 보고를 하는 자리이지 일문일답처럼 반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염 의장의 제지에도 정쟁은 끊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정호(광명1)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에 의사진행 발언을 염 의장에 요구했으나 염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왜 의사진행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항의했고, 염 의장은 “양당이 모두 신청한 것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의사진행 발언 없이 제3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정쟁으로 막을 내렸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김기웅 기자 kw92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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