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안산시와 시흥시 산업단지에 노동자 작업복을 저렴하게 세탁할 수 있는 전용 세탁소 2곳을 설치한다.
도는 ‘2023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영세사업장의 노동자는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별도 시설이 없어 건강권 악화와 가정 내 오염의 문제에 노출됐다.
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해 산단 규모가 가장 큰 안산시와 시흥시 2개 시·군을 발굴해 세탁소 설치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해당 지자체는 위탁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산, 시흥 산업단지 내 모든 영세사업장과 노동자에게 세탁 서비스를 지원하며,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영세사업장 노동자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세탁소는 영세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 동복은 2000원 등 낮은 비용으로 ‘수거-세탁-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안산시는 오는 6월, 시흥시는 하반기에 각각 세탁소를 열 예정이다.
도와 해당 지자체는 단계별 홍보 방안을 수립해 사업주와 노동자가 세탁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탁소 명칭은 도민 의견 수렴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정구원 도 노동국장은 “이 사업은 취약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관계기관 협업을 추진하는 통합형 경기도 노동정책”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