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로 취업자 증가 30만 명대...2년만에 최소치

2023.03.15 09:12:52 5면

-통계청 '2월 고용동향'...증가폭 9개월 연속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에 제조업 취업자 2달 연속 ↓
-청년 고용률 2년 만에 최대 감소...60대 이상 ↑


지난달 취업자 증가 규모가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 기저효과 등으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 업황 부진에 제조업 취업자는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 고용률은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2000명 늘었다. 취업자가 30만 명대로 내려온 것은 2021년 3월(31만 4000명)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3만 7000명으로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93만 5000명 증가를 나타낸 이후 9개월 연속으로 둔화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경기 악화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2만 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3만 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도·소매업(-7만 6000명)과 농림어업(-4만 4000명), 운수·창고업(-4만 4000명) 등에서도 취업가 많이 줄었다. 

 

반면 보건·복지업(19만 2000명), 숙박·음식점업(17만 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20세 이하(15∼29세) 취업자는 12만 5000명이 줄었는데, 이는 2021년 2월 14만 2000명 감소 이후 최대다. 청년층 고용률은 0.4%포인트 떨어진 45.5%다.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한 것은 2년 만이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60대 이상에서는 41만 3000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4000명(-6.7%)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기둔화 등으로 9개월째 둔화하고 있다"면서 "실업자와 비경인구 모두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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