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숙박비 또 올라...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

2023.03.21 14:34:16 5면

-2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1% ↑
-서비스 가격 0.3% 상승한 영향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주춤한 사이 음식·숙박 가격을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로 전월대비 0.1%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8%로 여전히 높지만,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둔화하는 추세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업용 도시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이 내렸으나 음식·숙박 가격을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가 8개월 연속 둔화한 이유는 석탄·석유제품 가격 오름세가 이전보다 더뎌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월 대비 음식점 및 숙박업 물가가 0.6%, 금융 및 보험 물가가 0.9% 오르는 등 서비스 가격은 0.3% 뛰었다. 농산물(1.5%)과 수산물(2.1%) 가격도 올랐다. 특히 풋고추(56.8%), 호박(18.8%), 조기(118.3%), 멸치(6.7%)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반면 산업용도시가스(-1.5%), 증기(-2.1%) 등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6월 10%까지 치솟았던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8%까지 낮아졌다.

 

서 팀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하며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로는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원재료(1.3%), 중간재(0.7%), 최종재(0.5%)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0.3%), 농림수산품(-0.3%) 등이 내렸지만 공산품(0.6%), 서비스(0.3%) 등이 오른 결과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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