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지 단체 ‘쏙’ 빼고…수상한 재외동포청 설문조사

2023.03.23 18:08:43 인천 1면

반박자료 낸 인천시 “730만 재외동포 의견 반영된 결과 아냐”

 

재외동포청 소재지 지정 발표를 앞두고 재외동포재단이 수상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은 23일 재외동포단체 70%가 재외동포청 소재지로 서울을 희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경우 지난 3월 18일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자체적으로 의견을 모아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럽 재외동포는 40만에 달한다. 그럼에도 재단 관계자는 “유럽보다 다른 국가 한인사회 수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 없는 결과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사도 재외동포청 소재지 발표가 임박한 시점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카카오톡, 위챗, 라인 등 SNS를 통해 진행했다.

 

재단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2467명 중 70%인 1736명이 재외동포청 소재지로 서울을 희망했다고 나왔다. 그 다음으로 인천 14%(356명), 경기 10%(236명), 기타 6%(139명)가 뒤를 이었다고 했다.

 

이에 인천시는 곧바로 반박자료를 내고 “730만 재외동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대표성 있는 조사 결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한인총연합회는 물론 미국 13개 한인단체가 인천 유치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며 “조사기관의 의도가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 관계자는 “재외동포청이 인천으로 확정됐다는 문의가 재단에 빗발치자 설문을 진행했던 것 뿐”이라며 “전수조사가 아닌 만큼 모든 입장을 만족시킬 순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