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정 긴밀 협의” 지시…이관섭-박대출 ‘핫라인’ 가동

2023.03.27 16:06:49 4면

尹, 법률안, 예산안 수반 않는 정책도 당정간 협의 지시
金 “당 정책 강화, 실제 현장에서 느껴지게 만들 것”
28일 尹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당정 협의 강화 주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주 69시간’ 논란 등 국정운영의 엇박자가 계속되자 당과 정부 사이의 소통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내 국정기획수석이 사실상 과거의 정책실장 역할을 도맡아 여당 정책위의장과 이른바 ‘핫라인’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 간에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내 국정기획수석실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사이의 소통 강화 지시도 내렸다.

 

이에 사실상 정책실장 역할을 맡아온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이날 임명된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의 카운터파트로서 주요 정책에 대한 사전 조율 작업에 적극 관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정기획수석실의 위상과 역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3대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주 69시간 근로 유연화 방안이 잘못 설계되고 홍보되면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한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제대로 된 정책 마케팅을 주문해오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과 정례 회동을 건의하고, 당과 정부, 대통령실 핵심 멤버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수시로 열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신임 정책위의장과 이 수석 사이 핫라인 가동’ 질문을 받자 “용어를 핫라인으로 쓰는진 모르겠지만, 실시간으로 긴밀하게 카운터파트가 돼 협의하고, 당의 정책 역량 강화를 실제 현장에서 느껴지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친윤 인사로 당직 인선 마무리’ 지적에는 “친윤 인사로 채워졌단 평가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며 “우리 당에 친윤 아닌 인사가 있나. 그런 평가에 기본적으로 찬성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당정 협의 강화를 주문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직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정부도 심기일전하자는 취지의 메세지를 낼 것으로 알려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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