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문·비명계’ 인사 단행…공천 핵심 사무총장엔 조정식 유지

2023.03.27 17:19:12 4면

사무총장에 5선 조정식 유임 “당내 화합 이룰 적임자라는 평 많아”
임선숙 최고위원 사임…‘비명계’ 송갑석(재선)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
김의겸 등 대변인단 사퇴…박성준·한민수·권칠승·강선우 4인 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친명계 위주로 구성됐던 당직에 친문과 비명계 인사들을 임명했으나, ‘공천핵심’ 자리인 사무총장은 친명계가 자리하고 있어 계파 갈등을 잠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번 개편은 당내 통합과 탕평, 안정을 고려해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 사임한 임선숙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재선의 송갑석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됐다. 송 의원은 586 운동권 세대 대표주자 중 한 명이지만, 대표적인 비명계로도 알려져 있다.

 

또 현재 김성환 정책위의장 자리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이, 김병욱 수석부의장과 문석기 전략기획위원장 자리는 각각 재선의 김성주 의원과 한병도 의원이 맡게 된다.

 

친명계 김남국 의원이 맡았던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제3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의 박상혁 의원을 앉혔다.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을 제외한 대변인단도 교체됐다.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김의겸·임오경·김현정·황명선 대변인이 이날부로 사퇴해 대변인단은 기존 7인 체제에서 4인 체제로 변경됐다.

 

새로운 수석대변인으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재선의 권칠승 의원이, 과거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강선우 의원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다만 내년 총선 ‘공천 핵심’ 자리로 알려진 사무총장직에는 친명계이자 5선의 조정식 사무총장이 유임하게 돼 당내 계파 갈등이 안정적으로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준 대변인은 ‘사무총장 유임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사무총장이 살림도 하고, 안정에 방점이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사무총장은 5선으로서 일을 잘해오셨고, 사무총장으로서 안정을 추구하면서 당내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 많았다. 중량감도 있었고, 안정을 위해 유임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이 내홍 수습을 위한 방안이냐’는 물음에 박 대변인은 “아니다. 원래 총선 1년 전부터 여러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당내 여러 의원들 중 이번 당직개편으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고 그것을 대표가 수용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모든 일에서 세 축이 형성되면 당직개편이 잘됐다고 평가하는데, 통합과 안정이라는 면에서 보시면 이번 인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을 누군가가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는건 아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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