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진실버스 첫 정거장 ‘인천’…“국민동의청원 서명 호소”

2023.03.27 16:56:56 15면

전국 13개 도시 순회…27일 첫 정착지 인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위해 시민 만나
저녁 7시 추모제…인현동 화재 참사 유가족 동참

 

“10·29 이태원 참사,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0·29 진실버스’와 함께 인천을 방문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인천 시민대책회의는 27일 유가족들과 함께 인천터미널 사거리에서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라”며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버스 진행 기간 유가족들은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진상규명을 위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할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국민동의청원에 서명을 시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가족들은 독립적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인천을 포함한 전국 13개 도시를 방문한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 3000명을 돌파했다. 국민동의청원은 공개된 날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국회에 접수된다.

 

10·29 진실버스가 서울에서 출발해 처음으로 인천에 정차했다.

 

이광호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인천은 사회적 참사에서 한순간도 빗겨나가지 못했던 도시다”며 “1999년 인현동 화재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있었을 때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처벌받았다면 이태원 참사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故) 최유진 씨의 아버지인 최정주 씨는 “150일 동안 진실을 알려달라고 외쳤다”며 “아직도 그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인천에서 기자회견과 간담회, 서명전 등을 진행했다. 오후 7시부터는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어 ‘인현동 화재 참사’ 유가족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1999년 10월 30일 벌어진 인현동 참사는 무허가 불법 주점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근처 고교생 등 56명이 목숨을 잃고, 78명이 다친 사건이다.

 

진실버스는 10일간의 전국 순례를 마친 뒤, 4월 5일 서울로 돌아간다.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추모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민지 기자 shfk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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