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첫째 주에는 전국에서 3417가구가 분양을 시작하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만 약 80.63%(275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전국 9개 단지에서 총 3417가구(오피스텔·공공지원 민간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경기 지역에서는 용인시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999가구)와 남양주시 '해링턴플레이스다산파크'(350가구), 안성시 '해링턴플레이스진사'(350가구) 등 7곳에서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DL이앤씨는 오는 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355-3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999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 275만㎡ 부지에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복지 공간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현재 수도권 남부 핵심 업무지구로 꼽히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4배 규모다. 총사업비는 6조 2851억여 원이다.
다만 분양가가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아파트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12억 3500만 원으로, 용인에서 국평 기준으로 12억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효성중공업이 경기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에 조성하는 '해링턴플레이스진사'도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100㎡, 총 992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에 약 570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진사리는 행정구역상 안성시 소재지만 인근 평택시 경계선에 맞닿아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 단지도 비싼 분양가가 흠으로 꼽힌다. 전용 84㎡의 기준 분양가는 4억 7000만 원~4억 9300만 원으로 확장비, 옵션비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분양가가 5억 원을 넘는다.
이번 주에는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등 연휴를 앞두고 있어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단지는 없다.
한편 봄 성수기와 전매제한 완화로 기대를 모았던 4월 분양시장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조사 당시 계획 물량인 3만 7457가구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1만 2176가구에 그쳤다. 지연된 1만 5000여 가구 중 상당수가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각종 공휴일이 낀 5월은 청약수요의 관심이 저조해지면서 4월과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국회 논의가 보류되는 부분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청약 수요가 주춤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