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2026년부터 지역난방 열공급 부족 현실화

2023.04.30 14:55:23 인천 1면

송도수소연료전지발전소 무산에 폐열 공급처 사라져
연수구 지역난방 필요세대, 2021년 7.3만→2026년 9.6만→2030년 11.1만
동절기 발전시설 열생산량 이미 최대…송도연료전지 무산에 폐열 공급처도 불투명

 

오는 2026~2027년쯤부터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연수구 일대 지역난방 열공급 부족 현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초 열공급을 기대했던 송도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주민수용성 문제로 백지화된 상황에서 서부권 소각장 신설 역시 불투명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GS에너지와 시가 각 70%·30%의 지분을 보유한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용현·학익·숭의·도화 지역 6만 9000여 세대에 연간 80만3000Gcal의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또 인천종합에너지가 최근 105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미래엔인천에너지도 남동구와 연수구 일대 6만 9700여 세대에 지역난방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연수구의 지역난방 공급세대는 7만 3000세대로 이 중 80%에 달하는 5만 7000세대가 송도에 있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연간 열공급량은 84만Gcal로 인천종합에너지가 73만Gcal, 미래엔인천에너지가 11만Gcal를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인천종합에너지와 미래엔인천에너지가 이미 최대치로 열공급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절기에 모든 발전시설을 가동해 열공급을 하고 있으며, 부족분은 현대제철, SK인천석유화학, 남부권소각장 등에서 폐열을 가져와 활용하고 있다.

 

시는 2026년쯤부터 송도 8만 세대를 포함해 연수구에서만 9만 6000세대에 연간 103~121만Gcal의 열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가능량은 89~107만Gcal에 그쳐 14~32만Gcal의 열이 부족하다.

 

2030년으로 넘어가면 송도 9만 3000세대, 그 외 1만 8000세대 등 연수구 11만 1000세대에 연간 126~151만Gcal의 열공급이 필요하다. 공급 가능량은 106~131만Gcal로 부족량은 연간 20~45만Gcal에 달한다.

 

여기에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기업의 공장시설과 6·8공구에 건설 예정인 인천타워, 남동구 구월2지구 택지조성에 따른 추가 세대 등을 고려하면 냉·난방을 위한 열공급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지난 3월 시에서 90억 원을 추가 출자하며 인천종합에너지의 지분 비율(30%)을 유지한 이유 역시 인수 대상인 미래엔인천에너지가 송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폐열 공급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이미 무산됐고, 또 다른 폐열 공급처로 기대한 서부권 소각장은 입지조차 정해지지 못했다. 남부권 송도 소각장도 증설에 대한 주민 반발이 심해 추가적인 폐열 공급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송도에 증가하는 세대와 산업시설 등을 고려해 부족한 열공급량을 확인하고 있다”며 “2027년쯤부터 추가 열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추정치가 나오면 관련 용역 등을 진행하면서 인천시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난방 열공급을 위한 추가 발전시설 건립 및 부지가 필요하다. 인천종합에너지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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