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vs 공성’ 의정부 을…현역 자리 노리는 도전자들

2023.05.01 20:00:00 1면

민주당, 현역 의원 재선의지 확고…타 후보군, 총선 준비 ‘잰걸음’
국힘, 현직 당협위원장 ‘와신상담’…민주 텃밭 탈환 위한 영입설도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의정부 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재선 의지가 강한 상태다.

 

그러나 같은 당 다른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출마의지를 드러내면서 경선을 통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본선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현직 당협위원장이 와신상담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으로 지지기반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인데 일각에서는 지역구 탈환을 위한 영입설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수성 노리는 김민철…대항마로 ‘강성종‧이재강’ 거론

 

 

내년 총선에서 김민철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이다. 김 의원은 2016년 첫 총선 출마에서 고배를 마시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분풀이 하듯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 대표발의, 의정부 동부경찰서 신설, 의정부법원·검찰청(법조타운) 지구지정, 각종 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발 벗고 뛰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 그의 과거 정치이력은 중진의원에 버금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의원에 대해 ‘초선이 아닌 초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 의원의 왕성한 활동에도 그의 자리를 노리는 대항마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김 의원의 대항마로는 강성종 신한대학교 총장,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거론된다.

 

이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의정부 을로 출마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경북 의성 출생인 그는 지난 19~21대 총선에서 부산 서‧동구에서 출마했으나 연거푸 낙선했다.

 

2020년 5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름으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그는 부산에서 정치인생 1막을 마감하고, 남은 정치인생을 경기도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의정부 을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 총장도 총선 때 마다 꾸준히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2012년 5월 피선거권을 상실했으나 이후 복권돼 출마에는 지장이 없다.

 

강 총장은 이렇다 할 정치활동 움직임은 없지만 의정부 YMCA 이사장,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잠재적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절치부심’ 이형섭, 스킨십 강화…유명인 영입설도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민철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이형섭 당협위원장은 와신상담의 각오로 외연 확장과 지역 기반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의정부 을에 출마하려는 인물은 이 위원장 외에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구에 기반을 둔 일부 인사는 의정부 갑 또는 다른 지역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현직 당협위원장인 이 위원장과 맞서서 경쟁을 벌일 경우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이점 보다 경쟁으로 인한 주변의 좋지 않은 평판 등으로 해악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을 피하면 총선 출마에 있어 경쟁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활동력을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운터 파트너’가 없는 이 위원장의 존재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민주당 텃밭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유명 정치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년 총선 흥행을 위해서는 유명인을 카운터 파트너로 내세워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대중의 관심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명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무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유명인 영입설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민원현장을 찾고, 행사장을 누비는 등 지역 주민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형섭 TV’를 다시 시작한 그는 지역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한편, 조직 확대를 위해 당원과의 소통 행보를 넓히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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