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 증가…관심 갖고 치료해야

2023.05.22 08:39:37 10면

젊은 층 고혈압 환자,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한 등으로 늘어
소금 섭취 줄이고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등 섭취해야

 

고혈압은 우리나라에서 2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인 약 1260만 명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실제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는 740만 명에 그친다.

 

젊은 층에서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치료를 받는 비율이 낮았지만, 최근 20~30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한과 배달음식 등 기름지고 짠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비만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역시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고혈압임을 알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보다 자신이 고혈압 환자임을 모르는 젊은 유병자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20~30대에서 자신이 고혈압인 것을 알고 있는 경우는 17%로 낮고 치료율도 14%밖에 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고혈압 관리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고혈압을 방치하면 뇌, 심장, 신장, 눈, 혈관 등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고혈압이 나타나자마자 보이는 특이한 증상은 없다. 주기적으로 혈압 체크를 하지 않으면 초기 고혈압 진단을 놓칠 수 있다.

 

대부분 우연히 혈압상승을 발견하거나 다른 만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혈압을 측정해 알게 되기도 한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혈압 조절을 통해 심장, 신장, 혈관 등의 표적장기 손상을 예방하고 심뇌혈관 질환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있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고혈압을 치료한다.

 

이승화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원장은 “고혈압에 좋은 생활습관은 소금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것이다”라며 “칼륨이 많은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등을 섭취해야 한다.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체중조절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평소 혈압에 관심을 갖고 수시로 측정하는 것도 좋으며 병원이 아니더라도 모바일이나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혈압 측정기 등을 활용해 규칙적으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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