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원의 추태…여성 의원 성추행 장면 경찰 입수

2023.05.24 08:31:34

민주당 시의원 한 식당서 여성 의원 성추행 의혹
가해 의원 탈당…민주당 징계 절차 밟을 예정

 

부천시의회 소속 남성 의원이 여성 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천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23일 경찰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국민의힘 소속 B의원으로부터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넘겨받았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 저녁 전남 순천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A의원이 B의원과 의회 여직원들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A의원은 자신의 등 부위로 의회 여직원의 몸에 비볐으며 4분 뒤 앞 테이블로 자리를 옮긴 그는 다른 의회 여직원과 B의원의 목을 팔로 끌어안거나 어깨를 손으로 만졌다.

 

건배 후 술을 마신 A의원은 재차 B의원의 팔과 목을 감싸 안고 양옆으로 흔들었고, 이후 B의원은 바지에 쏟아진 술을 닦으며 자리를 떴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B 의원과 또 다른 여성 의원은 그를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각각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의원이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뒤 피해 진술을 하겠다고 요구함에 따라 일단 조사 일정을 미뤄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B 의원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고소장만 내고 돌아갔다”며 “피해자 조사를 마치면 피고소인인 A 의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의원은 탈당했으며, 민주당 경기도당은 징계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용권·박진석 기자 ]

김용권·박진석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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