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병 선거구는 전철 1호선이 관통하는 주변 지역이다. 원래 민주당 강세지역이었으나 한때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유력 주자였던 김문수 전 의원이 3선을 달성했다. 이후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이 재선을 하는 등 2010년대까지는 부천에서 가장 보수성향이 두드러지는 곳이었다. 하지만 19대 총선 이후 다른 부천 선거구들과 마찬가지로 줄곧 민주당계 정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계 정당의 초강세 지역이 됐다.
▲ 민주당, 김상희 의원 5선 도전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 김상희(69) 의원의 5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소사댁’이라는 친근한 닉네임으로 불리우며 지역 주민들과 꾸준한 교감을 전개하고 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역 시의원들과 잦은 소통을 하며 의정활동에 빈 틈이 없다는 긍정 평가가 많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약사로 활동했다. 성폭력특별법 제정과 호주제 폐지 등 여성 관련법 제·개정에 기여해 2005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받았다.
▲ 국민의힘, 당 차원 외부 인사 영입?
최환식(64) 당협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현재 지역 당협위원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고려대학원 행정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3·4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했고, 7회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제21대 국회의원 공천에서는 차명진 전 의원에 밀려 탈락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는 지역 탈환을 위해 당 차원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 무소속, 차명진 전 의원 재입당 후 공천 대결 관측
차명진(63) 전 의원이 내심 김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노린다.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19·20·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김 의원과 맞대결을 벌였지만 모두 졌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힘 재입당 후 최 위원장과 공천 대결을 벌일 것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정당의 후보들은 아직까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용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