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국제학교 용지 3분의 1 상업용지로 바꾼다…주민 반발

2023.06.04 13:46:00 인천 1면

2일 인천경제청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설립 공모 사전설명회
"수익시설 우선 개발 방식 시업자 수익창출만 몰두할 가능성 커"

 

인천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국제학교 용지 3분의 1이 수익용지로 바뀌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설립 공모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천경제청은 중구 운북동 1280-4~6 국제학교 용지 9만 6093㎡ 중 3만 1199㎡를 수익창출이 가능한 용지로 바꾼다고 밝혔다.

 

초기비용이 1000억~2000억 원 가량 투자되는 반면 사업비를 단기간에 회수하기 어려운 국제학교 설립 사업 특성을 고려해 사업자에 인센티브를 준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발했다. 국제학교 용지를 3분의 2로 축소하면 기숙사도 없는 연수구 송도동 채드윅국제학교의 7만 2600㎡보다 적어져서 유·초·중·고등학교와 부대시설, 기숙사를 배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경제청이 내놓은 사업추진 안 중엔 수익시설 우선 개발방식도 있었다.

 

이는 개발사업자가 외국학교법인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 후 수익용지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학교 시설을 건축 후 학교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주민들은 개발사업을 우선할 경우 사업자가 수익창출에만 목적을 두고 국제학교 설립을 뒷전으로 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인천경제청은 6월 말 공모를 내고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어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개발·실시 계획을 변경 한 뒤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개발업자들은 수익시설에만 관심있지 어떤 국제학교가 들어오는 지엔 관심 없을 것”이라며 “국제학교 용지를 축소해 수익시설로 바꿔 주는 것 사업자 배만 불리는 명백한 특혜”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전 설명회는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면서도 “수익 용지가 없으면 학교 유치 자체가 어렵다. 최적의 안을 만들어 공모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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