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국제학교 용지 3분의 1이 수익용지로 바뀌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설립 공모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천경제청은 중구 운북동 1280-4~6 국제학교 용지 9만 6093㎡ 중 3만 1199㎡를 수익창출이 가능한 용지로 바꾼다고 밝혔다.
초기비용이 1000억~2000억 원 가량 투자되는 반면 사업비를 단기간에 회수하기 어려운 국제학교 설립 사업 특성을 고려해 사업자에 인센티브를 준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발했다. 국제학교 용지를 3분의 2로 축소하면 기숙사도 없는 연수구 송도동 채드윅국제학교의 7만 2600㎡보다 적어져서 유·초·중·고등학교와 부대시설, 기숙사를 배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경제청이 내놓은 사업추진 안 중엔 수익시설 우선 개발방식도 있었다.
이는 개발사업자가 외국학교법인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 후 수익용지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학교 시설을 건축 후 학교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주민들은 개발사업을 우선할 경우 사업자가 수익창출에만 목적을 두고 국제학교 설립을 뒷전으로 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인천경제청은 6월 말 공모를 내고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어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개발·실시 계획을 변경 한 뒤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개발업자들은 수익시설에만 관심있지 어떤 국제학교가 들어오는 지엔 관심 없을 것”이라며 “국제학교 용지를 축소해 수익시설로 바꿔 주는 것 사업자 배만 불리는 명백한 특혜”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전 설명회는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면서도 “수익 용지가 없으면 학교 유치 자체가 어렵다. 최적의 안을 만들어 공모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