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프로축구 수원 형제, 반등은 언제쯤…

2023.06.08 13:54:39 11면

수원 삼성, 4연패 속 리그 최하위 못벗어나
수원FC, 수비 불안 드러내며 리그 10위 추락
K리그2, 김포, 부천, 성남, 안산 순위경쟁 가열

 

국내 프로축구에서 유일하게 지역더비를 진행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동반 부진은 언제쯤 막을 내릴까?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정규 라운드 반환점을 돈 가운데 국내 유일의 지역더비를 치르고 있는 수원과 수원FC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한 때 프로축구 ‘명가’의 자부심을 가졌던 수원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단 2승 만 거둔 채 2승 2무 13패 승점 8점으로 12개 팀이 참여한 K리그1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승점이다.


또 수원FC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5승 3무 9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수원과 수원FC의 동반 부진으로 한 때 축구도시로 불렸던 수원시의 자존심까지 구겨진 상황이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수원은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까지 썼지만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단 1승만 거둔 채 4연패에 빠졌다.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도 아직까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지난 7일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광주FC와 방문경기에서 1-2로 역전패 한 뒤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지만 모두 열심히 한 경기”라고 평가했지만 서포터즈들로부터 “정신차례 수원!”이라는 외침을 들어야만 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수원이 오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세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수원은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인천을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수원으로서는 승리 경험이 있는 인천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야만 꼴찌 탈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4연패 수렁에 빠졌다가 지난 3일 수원과 수원더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수원FC는 직전 라운드인 17라운드에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1-3으로 역전패 했다.


전반 16분 윤빛가람이 멋진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던 수원FC는 후반에만 3골을 내주는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FC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33골을 허용하며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다 실점을 기록중이다.


그만큼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38경기에서 63골을 내줘 리그 최하위에 머문 성남FC(70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 2위를 차지했던 수원FC는 올 시즌에도 수비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며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원FC는 수비라인을 이끌던 맏형 박주호까지 은퇴하면서 수원FC의 수비벽이 더 얇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오는 10일 대구FC와 원정경기를 통해 다시한번 승점 3점을 노린다.


한편 K리그2 17라운드에서는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한 김포FC(7승 5무 2패·승점 26점)가 10일 부산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리고 리그 4위 부천FC1995는 11일 천안시티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밖에 성남FC는 11일 서울 이랜드와 홈에서 맞붙고 안산 그리너스FC는 10일 김천 상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8승 4무 3패, 승점28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FC안양은 이번 라운드 휴식을 취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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