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목욕료 14년만에 최고치

2023.06.12 11:33:14 5면

지난달 목욕료 물가상승률 14.1%
4월 찜질방 이용료, 통계작성來 최고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 마련돼야"

 

지난 5월 목욕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찜질방 이용료도 4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였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이용요금이 올랐고 이로 인해 결국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목욕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23.5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1%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2월 14.2%를 기록한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찜질방 이용료 역시 5월 물가 상승률 12.4%를 기록해 역대 3번째로 높았다. 4월에는 13.2%를 기록해 2005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목욕탕과 찜질방은 연료비 비중이 큰 업종이라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지수는 135.49(2020년=100)로 지난해 동기보다 30.5%나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1998년 1분기(4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기료의 물가지수가 136.48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5% 상승했는데 이는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도시가스 물가는 129.00으로 36.2% 올랐고, 등유 물가 역시 171.14로 23.6% 상승했다.

 

이처럼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되다 보니 소상공인 단체들은 에너지 취약계층에 소상공인을 포함해 에너지 지원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건의했지만 정부는 예산 문제로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공연 관계자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업종은 전기 부담만 해도 30% 이상 올랐고 적자를 내며 장사할 수 없으니, 이용요금에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소비자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 체계를 마련해 주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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