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식 디지털옵틱(노블엠앤비 106520 KOSDAQ) 전 대표가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금을 마련하겠다며 돈을 빌려간 후 2년이 넘도록 한 푼도 변제하지 않아 경찰에 고소됐다.
고소인 노 모씨에 따르면 상장사 비디아이의 전환사채 문제와 관련해 사기를 당한 그는 지난 2020년 8월 곽윤식 전 대표 등을 소개받았다.
곽 전 대표 등은 노 씨에게 디지털옵틱이 강제 인수를 앞두고 있어서 5억 원을 융통해 이를 막으려고 한다며 노씨에게 5000만 원을 빌렸다. 당시 곽 전 대표 측은 계약 불발 시 돈을 바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노 씨는 곽 씨의 통장으로 5000만 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곽 전 대표 측은 5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디지털옵틱의 인수는 수포로 돌아갔고, 이들은 2년이 넘은 지금까지 노 씨에게 돈을 변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노 씨는 곽 전 대표 측을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인 노 모씨는 "곽윤식 전 대표는 디지털옵틱에서 나오면서 7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음에도 내 돈 5000만 원은 지금까지도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곽윤식 전 대표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씨는 이름도 잘 몰랐던 사이"라며 "변씨가 내 통장을 이용해 사기를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디지털옵틱(노블엠앤비 106520 KOSDAQ)은 광학렌즈 개발/제조 전문 회사로서 2022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가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경영진의 내부통제가 미비한 점과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의견 거절의 주된 이유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