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 전세대출 규모가 3년 만에 2배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도 2%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3월∼올해 3월) 상호금융권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1조 8820억 원에서 3조 6540억 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는 88조 2867억 원에서 114조 7165억 원으로 30%가량 늘었다.
상호금융권 주담대 규모는 2021년 3월 94조 705억 원, 지난해 3월 107조 5733억 원으로 3년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집단대출 역시 2020년 3월 3조 9844억 원, 2021년 3월 3조 7176억 원, 지난해 3월 7조 5353억 원, 올해 3월 12조 7337억 원으로 급증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잔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최근 5∼6년간 1%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3월 말에는 2.4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이 상승하고, 경기 둔화로 부동산·건설업 관련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호금융권 전세대출과 주담대 규모는 은행권과 비교하면 각각 2%,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음에 따라 금감원은 다음 주 상호금융업권 주요 회사에 감독·검사 인력을 파견해 연체채권 관리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