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태극기부대 수장 자처하나”…정부 개각 비판

2023.07.02 17:23:41 4면

김영호·김홍일·김채환 조준해 ‘극우·극우 유튜버 개각’ 지적
민주 “국민통합 포기하고 극우 정권 가겠다는 선언” 맹폭
“7월 국회에서 인사청문화 상임위로 단호히 대응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장·차관 인사 개편에 대해 “한마디로 극우 개각, 극우 유튜버 개각”이라며 개각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구시대적 냉전주의, 적대적 대북관에 매몰된 사람을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권력에 기댄 BBK 정치검사를 지명하고 5급 이상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에는 온갖 망언을 일삼던 극우 유튜버를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부를 반통일부로 만들고, 국민의 권익을 정치검사의 잣대로 재단하고, 유튜브에서 온갖 망언을 일삼던 사람을 내세워 대한민국의 공직사회를 극우판으로 만들겠다는 건가”라고 맹폭했다.

 

이어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이런 극우 개각은 없었다. 이번 개각을 보면 윤 대통령께서 ‘태극기부대의 수장’을 자처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개각은 국민통합을 포기하고 기어이 극우 정권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즉각 극구개각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7월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상임위를 통해 극우 개각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와 버지니아대에서 국제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 국방부 국제정책분과위원 등을 역임하며 통일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적대적 대북관’을 주장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는 지난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 당시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무혐의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두고 민주당은 ‘정치검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는 노량진 등에서 공무원 시험 영어 강사 출신으로, 최근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로 활동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채환 내정자를 두고 ‘극우 유튜버’를 발탁했다며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