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절반, 최고경영자 승계 원칙 없어

2023.07.05 10:17:28 5면

리더스인덱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분석
승계정책 관련 모든 항목 준수 기업 61곳


국내 대기업의 50.2%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최고경영자(CEO)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05개 기업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분석한 결과 승계정책과 운영주체, 후보자 선정·관리·교육 등 5가지 항목 등을 수립한 기업은 102곳에 그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기업지배구조 의무공시 대상을 자산총액 1조 원 이상 상장법인으로 확대하면서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CEO 승계에 관한 형식적 정보 나열이 아닌 ▲ 승계정책 수립 ▲ 승계정책 운영 ▲ 후보자 선정 ▲ 후보자 관리 ▲ 후보자 교육 등 5개 항목의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또 실행 여부를 명확히 한 경우에만 원칙을 준수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5월 말부터 바로 적용됐지만 올해 조사 결과 20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03개 기업이 승계정책에 대한 문서상의 준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정책 중 후보자 선정은 205개 기업 중 131개(63.9%) 사가 준수했지만, 후보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표시한 기업은 122개로 59.5%에 그쳤다. 

 

또 승계정책을 문서화하고 기준화한 기업은 102개 기업으로 전체의 49.8%였으며, 승계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기업은 96개 기업으로 46.8%에 불과했다. 후보자 관리 항목은 46.3%인 95개 기업만이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 관련 5개 항목을 모두 준수한 기업은 61곳에 불과했으며, 5개 항목에 대한 명확한 문서화나 기준 없이 모두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54곳이나 됐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LG, SK, 삼성이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특히 LG그룹의 경우 8개 계열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들 8개 계열사는 CEO 승계 관련 평균 4.5개 항목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8개 계열사는 평균 4.25개 항목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11개 기업의 평균 준수 항목은 4.2개였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