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개장 직후 HTS·MTS '먹통'…거래소 전산오류

2023.07.31 14:25:09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주식거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31일 오전 9시 개장 직후부터 10여 분간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개별 시세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호가창이 움직이지 않는 등 투자자들에게 시세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던 것.

 

오류는 전체 증권사에서 공통으로 나타났고, 각 증권사들은 공지를 통해 이를 안내했다. NH투자증권은 "거래소로부터 호가 제공이 지연되고 있어 전 증권사 공통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현재 일부 시장 정보 제공이 원활하지 않다"며 "전 증권사 공통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거래소의 자회사 코스콤의 전산 시스템에서 발생한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콤이 제공하는 시장정보분배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모든 증권사가 서비스 장애를 겪은 것이다.

 

이후 오류가 수정되면서 코스피는 오전 9시 8분쯤부터, 코스닥은 오전 9시 12분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 측은 "코스콤이 담당하고 있는 시장 정보 분배 시스템 일부에서 오류가 생겼다"며 "결과적으로 매매 체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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