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 미래…전시 ‘질문과 해석’

2023.08.06 07:40:59 10면

현실과 상상의 경계 포착한 전시
12일까지…부천아트벙커B39

 

거대 영상 앞에 소파가 늘어져 있다. 관객들은 여기 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한 영상은 게임 속 한 장면 같다. 명확한 그림이 아닌 다각도에서 비춰진 형상을 빠른 시간에 보여줘 형상을 완성한다.

 

부천아트 벙커B39에서 이수진·조영각의 전시 ‘질문과 해석’이 열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장재단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공동으로 협력한 전시다. 이수진, 조영각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2편을 관람 할 수 있다.

 

주제는 ‘기후환경 위기’다. 고도화된 디지털 환경과 전지구적 위기로 다가온 기후환경 위기 속에서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미적인 순간에 집중한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순간의 감각으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조영각의 작품 ‘아홉, 구름, 꿈’은 게임 속 현실을 구현한다. 기와지붕을 한 건물을 배경으로 전통 복장을 한 인물이 서 있다. 나무나 정자 등 사물과 공간도 화면을 이룬다. 3D화면은 어느 쪽에서 보든지 형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이 만든 자연·기술·가상·물리 등 환경의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사회-문화적 이슈를 탐색했다.

 

시스템 안과 밖의 다양한 주체 사이의 관계, 그리고 서로 다른 층위가 접촉하는 지점인 인터페이스에 관하여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를 재배치된 시스템으로 연출해, 또 다른 가능성과 시야 탐구를 모색했다.

 

최근 작업에서는 A.I 데이터 사이언스,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의 최신 기술을 융합했다. 특히, 불확실한 가정의 상황을 현재에 투영해 복잡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수진의 ‘불과 얼음의 노래’는 돌과 조개 등 소리가 나는 사물을 이용해 특수 효과를 내며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 세계의 특정한 경계 영역에서 나타나는 빛, 기억, 소리 등 감각에 집중한다.

 

가상 세계에 대한 상상을 기반으로 ‘과거-현재-미래’로 흐르는 시간성 사이에 유동하는 개념들을 재구성했다. 시간성을 소리나 빛, 공간으로 나타냈다. 강에서 찍은 영상 등으로 공간 설치,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내레이션과 영상도 이용했다.

 

작품은 인류가 이성과 합리성이라는 이익으로 진행해 온 삶의 방식의 반대에 존재하는 감성, 기운, 무의식, 은유법 등 우리 삶과 연결된 모든 기이한 세계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표현한다.

 

 

전시는 12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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