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한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가 “내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검찰은 다음 주 조사를 희망하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대신 밝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 대표에게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 혐의’를 물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두 차례 ▲백현동 특혜 의혹 한 차례 등 네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번에 출석하게 되면 다섯 번째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