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속기록을 ‘네이버 클로바노트’로…국가기밀 유출 우려 목소리

2023.08.31 10:26:01 3면

국회 속기사, 국회 속기록 작성 과정에서 네이버 클로바노트 활용
클로바노트, 음성→문자 변환 과정에서 녹음 파일 서버 자동 저장
“검토도 거치지 않은 국회 회의내용 특정 민간 업체 서버에 저장”

 

이용우(민주·고양시정) 국회의원은 31일 국회 의정기록과 속기사들이 네이버 클로바노트를 사용하고 있어 국가기밀 유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회 속기사들은 국회 속기 과정에서 네이버의 클로바노트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로바노트는 음성을 문자로 변경해 주는 AI기능이 탑재된 음성인식 서비스로, 네이버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녹음 파일이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딥 러닝기술을 활용해 이용할수록 음성인식이 더욱 정교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공개회의는 물론 국가기밀 사안 등 민감한 정보가 다뤄지는 비공개회의 역시 모두 속기록이 작성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속기사들이 클로바노트와 같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우 의원은 “국회의 정보위, 국방위 등 국가의 기밀이 유출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AI가 발전한다면 속기인력의 재배치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관계자는 경기신문에 “현재 국회 속기 인력이 120~130명 정도인데, AI 기술로 대체될 수 있는 가장 빠른 조직이기도 하고 전면적으로 개편이 돼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광재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AI자막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이를 확대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속기 인력을 검수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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