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특수 노리는 中 게임사...마케팅 효과 기대

2023.10.04 14:58:44 5면

AG 이스포츠 최초 채택...몽삼국2·왕자영요 中개발작 포함
"전세계에 게임 타이틀 알리는 마케팅 효과 상당할 것"

 

이스포츠가 최초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이 아시안게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게임 타이틀들이 이스포츠 세부종목으로 포함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된 게임 타이틀은 총 7개다. 그중 왕자영요와 몽삼국2는 각각 중국 개발사 Timi(텐센트 계열사), 항저우 일렉트로닉 소울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의 작품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세부종목으로 왕자영요와 몽삼국2가 선정된 것은 개최국인 중국이 자국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특히 왕자영요는 2023년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아시안게임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왕자영요와 몽삼국2는 중화권 및 일부 동남아지역에서만 플레이하는 인지도가 낮은 게임으로 평가받지만 중국 내에서는 히트작으로 꼽힌다. 

 

두 게임 모두 MOBA(전략 액션 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로 가상의 무대에서 여러 이용자들이 즐기는 온라인 전투형태를 띤다. MOBA의 대표적 타이틀로 리그오브레전드가 꼽힌다.

 

몽삼국2는 '삼국지연의'의 판타지적 요소를 온라인 배틀게임에 결합했다. 130여 명의 삼국지 영웅 중 자신의 캐릭터를 골라 5대5, 10대10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왕자영요 역시 중국 역사나 고전소설의 인물을 모티브로 한 영웅들을 골라 서로 경쟁하는 게임이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뒤 일일 실 이용자 수가 5000만 명을 넘는 등 현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2017년 한때 모회사 텐센트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힐 정도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구 앱애니)에 따르면 왕자영요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에 올랐으며, 매출 중 95%는 중국에서 나왔다.

 

왕자영요는 중국 정부가 게임을 '전자 아편'으로 취급, 청소년 셧다운제를 시행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게임으로도 알려져있다. 

 

텐센트는 왕자영요 글로벌화를 위해 한때 국내에서 프로리그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22년 총상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35억 원) 규모의 국제대회 KIC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몽삼국2와 왕자영요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편파 논란'을 피할 순 없겠지만 전세계가 시청하는 국제대회에 노출된 것만으로도 막대한 수준의 홍보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