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직후 아들 2명 살해한 엄마 뒤늦게 경찰 자수

2023.11.13 16:04:17 15면

엄마 A씨, 출생 미신고 전수조사 압박감 느껴 자수
둘째 시신 문학산서 발견…첫째 시신 도봉구서 수색 중

 

출산 직후 아들 2명을 살해한 엄마가 뒤늦게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9월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갓 태어난 첫째 아들 B군을 이불로 감싸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10월에는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한 뒤 문학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두 아들 모두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낳고 퇴원하자마자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9일 오후 8시 40분 인천경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2012년에 출산한 출생미신고 아동 관련해 자수할 일이 있어서 왔다”고 자수했다.

 

지난 6월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1차 전수 조사에 이어 연수구가 2010∼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을 추가로 전수 조사하자 압박감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1시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둘째 아들도 2015년 추가 살해한 정황을 확인했다.

 

둘째 아들 시신은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 인천 문학산에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골을 보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아들의 친부가 다르고 둘 다 일회성으로 만난 남자들라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학산 일대를 3시간 30분 동안 수색해 둘째 아들 시신을 찾았고 첫째 아들 시신은 서울 도봉구 야산에서 수색 중이다”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추가 수사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김샛별 기자 daybreak@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