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1년 더 국민은행을 이끌게 됐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인사로 이 행장의 연임을 선택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풀이가 나온다.
KB금융지주는 3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그룹 내 계열사 대표이사의 연임 사례와 동일하게 1년이다.
대추위는 “이 행장이 2022년 취임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고, 구상보다는 실행을 강조하는 리더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변화·혁신의 역량 및 리더십 그리고 경영전문성을 보여줬다”며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도 쉽지 않은 경기 전망과 상생금융 구현 등 은행의 중요 현안을 대응하는데 있어서 안정적인 조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과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영전략 추진에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1966년생인 이 행장은 국민은행 재무총괄(CFO) 상무, 경영기획그룹 상무·전무, 영업그룹 이사 부행장 등을 거쳐 2022년 1월 국민은행장에 취임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12월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 21일 취임한 양 회장의 첫 인사다. 금융권에서는 금융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내외적 과제가 산적한 만큼,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은 안정을 선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