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패에 빠지면 중하위권으로 밀려난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2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창원 LG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현재 3연패에 빠져 있는 정관장은 10승 14패를 기록하며 7위로 밀려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정관장이지만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막 전 오마리 스펠맨이 정강이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정관장은 자유계약으로 데려온 정효근도 발바닥 부상으로 고생했다.
또 주전 슈터 배병준은 햄스트링 파열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성원과 대릴 먼로도 부상을 당했다. 김경원도 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장기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먼로에 이어 김경원까지 부상으로 빠진 정관장은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프로 데뷔 4년차인 김경원은 올 시즌 23경기서 평균 13분47초를 뛰며 경기당 5.52점, 리바운드 3.17개를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었다.
소중한 골밑 자원을 잃은 정관장은 외곽 수비까지 균열이 생기며 최근 패한 3경기에서 각각 91점, 104점, 113점을 내줬다.
정관장이 상대할 LG는 최근 2연패로 부진하지만 아셈 마레이, 이관희, 이재도가 모두 20점 이상을 올리는 등 득점 감각이 좋다.
정관장은 스펠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로버트 카터를 영입했지만 카터에게는 적응기가 필요하다. 카터는 2경기 동안 각각 31점과 18점을 뽑아냈지만 수비적인 영향력이 부족하다.
올 시즌 양 팀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LG와 힘겨운 싸움을 앞둔 정관장이 수비 재정비의 실마리를 찾음과 동시에 승리까지 챙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