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황제' 유승민 장학금 생긴다

2004.12.22 00:00:00

'탁구황제' 유승민(22.삼성생명)의 이름을 딴 장학금이 생긴다.
삼성생명은 22일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탁구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2천500만원 상당의 '유승민 장학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양기승(대전 버드내초등 5년)군 등 10명의 장학생을 선발, 월 20만원(연간 240만원)씩 중학교 졸업시까지 지급키로 하고 오늘 2시 첫 전달식을 갖는다.
이번 장학금 수혜자는 지난 18∼19일 삼성생명배 어린이탁구대회에서 우승한 초등학교 3, 4, 5학년부 남녀 선수 6명과 사회복지재단과 대한탁구협회로부터 추천받은 저소득 가정의 유망주 4명 등 10명이다.
삼성생명은 내년부터 유승민이 국내외 대회에서 1승씩을 올릴 때마다 50만원씩을 적립하고 유승민 자신도 대회 시상금까지 보태 연간 2천500만원을 조성하게 된다.
유승민은 "회사에서 좋은 취지의 장학금을 만들어줘 감사드린다. 좋은 경기 성적으로 더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 오정초등학교 시절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 요양을 위해 단칸방 전셋집에서 생활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던 유승민은 월급을 쪼개 기대주 이다솜(14.남춘천여중)양을 후원해왔고 지난달에는 자황컵 체육대상 상금으로 받은 300만원을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신문기(11.동해 부평초등 5년)군에게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이웃 사랑'을 실천해왔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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