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학생 ‘고액 사교육’…일반고의 6배 수준

2024.01.15 16:10:46 7면

‘월 150만원 사교육’…과학고→자사고→외고‧국제고 순
교육시민단체 “고교 서열화가 중‧고생 고액 사교육 초래”

 

영재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월평균 150만 원 이상 ‘고액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이 일반고 학생보다 6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는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조사에서 영재학교에 다니는 고1 학생 43.8%가 월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반고 7.1%에 비해 6.1배 높은 수치다.

 

고액 사교육은 과학고가 38.5%로 일반고의 5.4배, 자율형사립고는 29%로 4배, 외고‧국제고는 21.7%로 3배로 나타났다. 

 

고입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의 사교육 지출 비용도 특목고 지망생 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3 학생 중 월 150만 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과학고 지망생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일반고 7.2%에 비해 5.9배 높은 비율이다.

 

영재학교는 25.0%, 외고‧국제고는 19.5%, 자사고는 15.7%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 57.1%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사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이는 일반고 20.5%의 2.7배에 달했다. 

 

고액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입시 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재학교 학생 60.3%는 고입 준비 시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고입 스트레스를 받았던 비율은 과학고 51.2%, 외고‧국제고 47.4%, 자사고 43.7% 순이며 일반고는 34.1%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65.7%는 고교 서열화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는데 일반고 교사가 73.5%로 가장 높았고, 자사고 교사는 38.5%로 비교적 적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3 학생 2091명, 고1 학생 3503명, 중‧고교 교사 1742명 등이 참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중·고등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심야 및 주말 사교육, 소속 학교에 따른 위화감, 일반고의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들을 파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