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김승환-궈팡팡조, 금빛 스매싱

2004.12.26 00:00:00

한국 탁구 사상 첫 실업팀 '부부 콤비' 김승환(포스데이타)-궈팡팡(KRA=마사회)조가 제58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김승환-궈팡팡조는 26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최현진(농삼삼다수)-고소미(대한항공)조에 3-2(8-11 12-10 2-11 11-6 1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김승환과 홍콩 여자 국가대표 출신의 궈팡팡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를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지난해 2월 혼인신고를 했고 궈팡팡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지만 대한탁구협회의 배려로 개인전 출전이 허용됐다.
이 콤비는 대회를 앞두고 불과 3-4차례 손발을 맞추는 등 절대적인 연습시간 부족에도 부부 특유의 찰떡 호흡을 뽐내며 데뷔 무대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혼합복식 8강에서 고배를 마신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팀 선배 이철승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는 8강에서 조지훈-이순우(이상 농심삼다수)조를 3-0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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