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②경기 북부지역 15개 단지, 분양가 밑돌아…양주 5곳으로 최다

2024.02.07 07:48:48 1면

양주 옥정유림노르웨이숲 1억 875만 원 ↓
경기북부, 남부보다 마피 단지 1.4배 많아

 

길어지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전국 부동산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 시점에 임박한 분양권 '마이너스피'(분양가보다 싸게 처분하는 거래)가 눈에 띄게 늘면서 최대 1억 4500만 원까지 하락한 단지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분양가로 인해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기입주 아파트를 선호하는가 하며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건으로 인한 중견 건설사 브랜드 기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앞으로 아파트 가격은 어떻게 변동될까요? 본지는 이너스 가 붙은 파트 연재를 통해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의 실상을 파헤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고금리와 미분양 물량 증가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북부 지역 신규 아파트의 거래 가격이 분양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입주를 시작했던 아파트 중 총 15개 단지에서 마이너스 피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양주시에 소재한 단지가 5곳으로 가장 많았다.

 

7일 <경기신문>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북부권 지역에서 마이너스 피가 발생한 지역은 가평, 양주, 양평, 연천, 의정부, 파주, 포천 등 총 15개 단지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남부(11곳)와 비교했을 때 약 1.4배 많은 수치다.

 

북부 지역에서 가장 많은 마이너스 피가 발생한 단지는 양주시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으로, 지난해 4월 분양가 3억 6820만 원(113.1㎡)에서 1억 875만 원 떨어진 2억 5945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같은 기간 6세대가 마이너스 피가 붙어 거래됐다.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해 3~4월 거래량이 급증하며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 시기에 거래량이 급증했던 이유는 청약 당첨자들의 잔금 납부기간이 끝나기 전에 매수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통상 잔금 납부일이 지나면 집값이 오르는 만큼 그 전에 매수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 이에 당시 시장에 나와있던 마피, 무피 들이 대거 거래됐다.

 

양주시에서는 해당 단지 이외에도 4곳의 단지에서 마이너스 피가 발생했다. ▲덕계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는 4100만 원(79.5㎡)  ▲회천신도시덕계역로제비앙더메트로팰리스 1000만 원(129.4㎡) ▲양주옥정3차노블랜드에듀포레 734만 원(99.3 ㎡) ▲양주옥정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2단지 75만 원(97㎡)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주시는 옥정·화천신도시 등의 개발로 신규 입주 물량이 급증하며 집값이 상승했다"며 "이에 거래량이 많아지고 그 가운데 마이너스 피 붙은 아파트도 거래가 많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양주 지역은 현재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린파밀리에’가 2049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어 마이너스 거래도 지속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북부지역에서 매맷값이 두 번째로 많이 떨어진 곳은 ▲포천시 군내면 '포천용정대광로제비앙'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분양가에서 9023만 원(80.7㎡) 떨어진 금액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연천군 'e편한세상연천웰스하임' 4669만 원(103.2㎡) ▲양평군 '양평휴먼빌리버파크어반' 3398만 원(100.9㎡) ▲양평군 '용문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1770만 원(110.6㎡) ▲양평군 '포레나양평' 1145만 원(96㎡) 등이 1000만 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내 부동산 양극화현상은 지난해 5월부터 벌어져 이후 6월 1억 7391만 원, 7월 1억 7928만 원, 8월 1억 8461만 원, 9월 1억 8883만 원, 10월 1억 9253만 원 등으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경기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4754만 원으로 경기북부와는 1억 9253만 원의 격차가 생겼다. 

 

분양 관계자는 "경기남부와 북부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는 서울 강남 접근성이 더 좋고 개발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 화성, 수원 등이 속한 경기 남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GTX 등의 호재로 더욱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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