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 모친 살해 후 옆에서 잠든 30대 검찰 넘겨져

2024.02.16 13:57:42

범행 시인하나 “왜 살해했는지 모르겠다” 동기 밝히지 않아

 

설날 술에 만취한 상태로 어머니을 살해하고 그 옆에서 잠을 자던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고양경찰서는 16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설날인 10일 오전 1시쯤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지인이 살인을 한 것 같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경칠은 집안에 들어가 숨진 50대 여성 B씨와 근처에 잠들어 있던 아들 A씨를 발견했다.

 

음주 사고와 관련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이력이 있는 A씨는 최근까지 마땅한 직업 없이 B씨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와 정황상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존속살해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틀 동안 소주 10병을 마셨다”며 “어머니와 평소 화목하게 지냈는데 왜 살해했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곧 구속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A씨를 송치했다”며 “이후에도 A씨의 주변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6년 10대 시절 부모와 함께 탈북한 A씨는 20여 년간 수도권 일대에서 거주했다. 이후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박광수‧박진석 기자 ]

박광수‧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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