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하촌로 스마트 노상주차장…구‧도시관리공단 이견에 반쪽짜리로

2024.03.13 15:05:07 15면

전체 145면 중 구 32면, 구 도시관리공단 113면 관리

 

인천 남동구 하촌로에 ‘스마트’ 운영을 내세우며 만든 노상 공영주차장이 결국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운영 방향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남동구와 남동구 도시관리공단이 주차면수를 나눠 각자 관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3일 구와 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 만수동 하촌로 일대에 스마트 노상 공영주차장 145면을 조성했다.

 

단속원 대신 무인정산기 12대를 설치해 이용자가 직접 입차 등록과 출차 처리를 할 수 있고, 스마트 주차앱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비 3억 원과 구비 2억 원을 들여 구가 주차장을 조성한 뒤 공단이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전체 145면 중 32면은 구가 무인정산기 등 기존 방식대로, 나머지 113면은 도시관리공단이 단속원을 고용해 관리하기로 했다.

 

운영 초기부터 시스템 오작동으로 계속 문제가 발생했던 게 원인이었다.

 

무인정산기와 부정주차를 단속하기 위해 주차면마다 설치한 바닥 센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가짜 차량번호를 입력하거나 요금을 결제하지 않고 이용하는 차량들이 많았던 것이다.

 

주차면수에 비해 부족한 CCTV 수로 부정주차한 차량들을 잡기도 어려웠다.

 

이로 인해 시범운영을 했던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미납된 주차요금만 1000만 원을 넘었다.

 

구의회에서 예산 낭비 지적까지 이어지자 구는 시범운영 당시 단속원 2명을 고용해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하지만 단속원을 배치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공단은 기존 방식대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공단은 노인으로 구성된 단속원 32명을 고용해 113면을 관리하고 있다. 단속원들이 세 팀으로 나눠져 하루 3시간씩 일한다.

 

반면 구는 시스템만 보완하면 기존 스마트 운영 방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3월 중으로 무인정산기 등의 시스템을 정비한 후 32면을 기존 방식대로 관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3월 중으로 관련 공사가 예정돼 있다”며 “공사가 끝나면 기존 방식대로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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