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이틀 경기 ‘道心공략’…접전지역서 ‘정권심판’ 호소

2024.03.17 18:02:01 3면

16일 하남·용인·광주, 17일 화성·안성·평택·오산
동탄 호수공원서 지지자 5000여 명 몰려
“4월 10일은 정권 심판의 날…국민 승리해야”
후보들과 “미스터 프레지던트 윤, 스톱” 구호

 

“미스터 프레지던트 윤, 스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약 20여 일 앞둔 주말 내내 경기도 화성·평택 등을 찾으며 ‘정권심판론’을 호소, 경기도민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당초 17일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예정됐던 ‘경기도당 총선 필승 후보자 연석회의’ 일정을 변경해 도내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와 스킨십을 늘리며 정권심판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푸른색 민주당 야구점퍼를 입고 양손 높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날 오후 동탄 호수공원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섰다.

 

5000여 명의 지지자가 몰리며 열띤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이 대표를 비롯한 송옥주(화성갑)·공영운(화성을)·권칠승(화성병)·전용기(화성정) 후보는 물론 김병욱(분당을) 민주 경기도당 위원장과 염태영(수원무)·이상식(용인갑) 국회의원 후보가 세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국민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민주당이 승리하는 날, 후보 개인이 승리하는 날이 아니라 국민 승리·정권 심판의 날이 바로 4월 10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 사건·양평 고속도로·명품백 수수·주가조작)’ 등 윤석열 정부와 김건희 여사 등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비판하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단쳐서 안 되면 회초리를 들고, 회초리를 들어도 안 되면 그 다음은 ‘해고’해야 한다”며 “그게 민주공화국의 원리”라고 외쳤다.

 

그는 “정치인은 두 개의 눈과 귀, 한 개의 입으로 말하고 듣고 보지만 국민은 무려 1억 개의 눈과 귀로 보고 듣고 5000만 개의 입으로 말하며 소통하는 집단 지성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론’의 중요성을 당부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큰 바다도 결국 강물이 모이고, 강물은 냇물이, 냇물은 빗방울에서 시작된다. 여러분들이 바로 빗방울”이라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이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새롭게 준비한 게 있다”며 후보들과 함께 “미스터 프레지던트 윤, 스톱!” 구호를 외친 뒤 일정을 마쳤다.

 

6세 손자와 함께 현장을 찾은 유동남 씨(동탄·67세)는 “(이 대표를) 직접 보니 그동안 참아왔던 걸 시원시원하게 말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아이는 이날 후보자 발언 중 단상에 올라 이 대표와 함께 서 있었다.

 

화성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안성 중앙시장을 방문해 윤종군 안성 후보와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이어 평택으로 이동해 홍기원(평택갑)·이병진(평택을)·김현정(평택병) 후보와 평택역 광장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간다.

 

당초 이 대표는 평택을 끝으로 이날 공개 일정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오산 세교 오산대역 중심상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에도 하남(추미애·김용만)과 용인(이상식·손명수·부승찬·이언주), 광주(소병훈·안태준)에 들러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당시 “야단을 쳐도, 혼을 내도 안 되면 마지막 방법은 내쫓는 것”이라며 “4월 10일 심판의 날에 저 간땡이 부어터진, 국민을 능멸하는 패륜 정권에게 주권자가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 올렸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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