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바구니 물가 내리기 특단 조치…사과값 하락 총력”

2024.03.18 17:48:48 2면

가격 안정자금 1500억 원 필요 시↑
과일류 관세 인하 24종→29종 확대
가격 급등 품목 직접 수입해 마진無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많은 분이 물가가 올라 힘들다고 말씀하시고 그래서 제 마음도 참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품목·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 시행하며, 특히 냉해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에는 추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또 딸기·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마련한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 1500억 원의 즉각 투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사과·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며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 등 5종을 추가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가격 급등 품목의 경우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마진 없이 저렴하게 공급하고, 바나나·오렌지에 더해 파인애플·망고·체리도 신속 공급해 시장에 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가격안정 지원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도록 철저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겠다”며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등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유통업계·소비자 단체·상인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농산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 등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정부는 좀 더 탄력적 정책을 해나갈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할인 정책 적용과 관련해서는 대형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이 복잡한 구매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신경 써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도 같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